우리가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영어 자판을 QWERTY라고 부릅니다. 자판을 보시면 왼쪽 상단의 글짜가 Q,W,E,R,T,Y 순서로 놓여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입니다. 자판은 1868 크리스토퍼 숄스라는 사람이 손이 엉키지 않토록 만들어 특허를 받은 것입니다. 무려 140년이 넘게 영어 자판은 방식을 사용해 것입니다. 그러나 배열은 효율성에서 상당히 뒤떨어집니다. 빠르게 칠수 있는 배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932 손가락의 움직임을 50% 줄여줄 있는 자판이 개발되었습니다. 드보락 자판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결과가 어땠을까요? 드보락 자판이 나온지도 어엿 80년이 지났지만 제가 아는한 드보락 자판을 사용하는 분은 아무도 없습니다.

 

미국 자판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한글 자판도 2벌과 3벌식이 있지 않습니까? 3벌식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하지만 다들 익숙해진 2벌식을 고집합니다. 바로 경로 의존성때문입니다. 경로 의존성(path dependency) 한번 경로가 정해지면 관성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바꾸기가어려운 것을 말합니다. 습관이 되면 아무리 효율적이라고 해도,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몇년 전에 한국의 국가 경쟁력 강화위원회에서 좌측 보행을 우측 보행으로 바꾸자는 의견을 내서 2009년부터 법으로 자동차 만이 아니라 사람들까지 우측 통행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기억나시지요? “차들은 오른쪽 , 사람들은 왼쪽길저는 그게 법인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일제 강점기 때부터 좌측 통행이 법으로 정해져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걸 법으로 지금도 좌측 통행을 하는 일본과 다르게 우측으로 정한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소식을들었을때, ‘, 그냥 편하게 왼쪽으로 다니지, 바꾸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중요한가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러나 몇초 지나 다시 곱씹어보니, ‘아니 내가 언제 이렇게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이 됐지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저도 변화를 두려워 하는 것까지는 아니었지만 최소한 귀찮게 여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민 고민해서 바꾸려 하는 우측통행 입속 모래알처럼 껄끄럽게 느껴졌던 걸까요. 아마 익숙한 것이라면 잘못된 것이지만 여전히 지키고, 생각과 뜻대로 하고 싶어하는 경로 의존성 내게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부르심에 따라 개혁했고, 항상 개혁하는(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을 증거하기 위해 도구된 우리는 변화하고, 발전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습관과 편리함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온전히 의지할 교회는 효과적으로 주님의 일을 감당하게 될겁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